ꈍ◡ꈍ
안녕하세요?
기록하는 이전무입니다.
아침부터 든든하게 天津苟不理湯包에서 만두랑 또우장을 먹고 타이중 문화창의 산업단지를 구경하고 또 어디를 가볼까 싶어서 찾아본 결과, 자연사박물관과 미술관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둘 중 고민하다가 근처에 맛있는 국수집이 있다는 국립대만미술관에 가보기로 결정! 좀 부지런했으면 자연사박물관도 다녀올 수 있었는데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늘 컨디션이 난조였던 날들을 생각하면... 여유있게 다니는 게 최고인 듯합니다.
이해하기 난해한 예술의 세계,
국립대만미술관
타이중 문화창의 산업단지 근처에 있는 정류장에서 버스(그 당시 51번 추천)를 타고 taichung city dadun cultural center에서 내려야하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그런건지, 버스가 우회한다고 계속 떠서 결국 미술관에서 꽤 떨어진 곳에서 20분정도 걸어갈 수 밖에 없었다. 우회한다고 정보를 알면 뭐하나...어디로 우회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미술관을 가는 동안 편의점에서 타이완 맥주와 비건마라라면을 먹었다. 첫날 먹은 일본식 라면을 제외하고 대만식 라면에서는 늘 유사한 맛과 향이 나는데 개인적으로 호. 입맛저격이라서 정말 구매해올 수 없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글을 적으면서 비건은 가능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도대체 타이완18일맥주는 어디있는걸까.... 까르푸에도 없고.... (결국, 찾아냄)
든든하게 먹고 도착한 국립대만미술관. 현재 所有令人屏息的─2024亞洲藝術雙年展라는 전시를 진행 중에 있었다. 번역하면 [숨 막히는 아름다움]이라고 하는데, 전시들 중에서 숨 막히게 아름다운 전시물도 있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도 많았다. 최근 본 영상에서 유럽에 있는 미술관에서 의자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간 실험이 있었는데 관람객들이 그것조차 전시물로 오해하고 사진을 열심히 찍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현대 미술은...이해하기 참 어렵고 난해하다. 그래도 그 중, 숨 막히게 아름답다고 느낀 전시물은 전통 의상이었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 같이 각 의상에 디자인이 이어져 있어서 하나를 의미하는 듯 보였다. 약간 아쉬운 점은 의상들간 간격을 좀 더 좁혀서 (사진 속 넓게 떨어져 있는 구간이 있음) 더 하나로 이어져있는 것처럼 배치했다면 좋았겠다 싶었다. 음. 이렇게 설치한 것에는 이유가 있겠지만 말이다. 이 작품은 굉장힌 넓은 전시회 공간에 배치되어 있어서 실현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room fragrance도 같이 곁들였으면 더 확 와닿지 않았을까 싶다. 전통의상에 어울리는 향은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전시회 물품으로 같이 판매하면 인기리에 판매되지 않을까.? 마치 교보문고 시그니처 향이 발매된 것처럼 말이다.
전시 공간이 정말 넓어서 모든 전시를 다 보았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꼼꼼하게 둘러보았다. 영상작품도 있었는데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어디선가 계속 소리지름(?)이 들려와서 본 전시는 좀 충격적이었다. 한 여성이 계속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외치는데 대체 뭔가 싶어서 구글 번역을 돌려보았다. 확인해보니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 게 맞았고, 사라져가는 부족 언어를 노래처럼 부르고 있는 것이었다. 고유의 언어를 상실해간다는 건, 문화 자체가 사라져버리는 일이기 떄문에 처음에는 차분하게 부르다가 나중에는 처절함에 가까운 외침이라고 느껴졌다. 안쓰럽게 감상하다가 2문장 정도만 계속 반복되고 약간 소름끼치는 느낌이 들어서 중간에 나오고 말았지만 말이다. 이외에 피구 공 같은 공들을 굴려보는 공간이 있는데 안내자분께서 중국말로 계속 말씀하시는데 못 알아들어서 죄송합니다.... 2025년에는 중국어 공부를 좀 해야겠지 싶다. 2025년 12월 31일까지 중국비자 일시 면제라고 하니깐 25년 여행지는 중국이다! 갑자기 공개.
디지털 관련한 전시도 있었는데 위에서 빔을 쏘고 아래 행동을 인식해서 바닥에 무언가가 팡팡 떠지는 듯한 효과가 나타났다. 그런데 인식이 제대로 안되는지 이동하는 곳마다 효과가 나타나진 않았다. 약간 복불복인 느낌이었다. 전시를 보고 나오면서 설문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핸드폰으로 참여했는데 설문해준 사은품으로 식물 씨앗을 주었다. 힝. 식물을 너무 좋아하지만 반입 불가라구요...그래서 정중하게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또륵... 어떤 식물이었을지 너무 궁금하다. 나와보니, 저렇게 생각에 잠긴 사람의 얼굴이 국립대만미술관 앞에 있었다. 마치 미술관을 다 둘러본 나의 마음이 담긴 표정을 대변하는 거 같았다. ㅎㅎㅎㅎㅎㅎ 음... 좋았어....그런데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어.....
국립대만미술관 근처 맛있는 국수집이 있어서 왔는데 구글맵에서 분명 영업 중이라고 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여서인지 자체 휴업했었다....그래서 다른 음식점에 들어갔는데. 두둥!
'( ღ'ᴗ'ღ ) trip > 24 taichu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분이면 다 보지만 꼭 가야하는, 무지개마을🌈 (0) | 2025.01.05 |
---|---|
방문한 걸로 의의를 두는 채식 전문식당, Verdure restaurant (0) | 2025.01.04 |
우산 보러 갔는데 우산은 없었던, 타이중 문화창의 산업단지 (0) | 2025.01.02 |
가오슝에 흥륭거가 있다면 타이중에는, 天津苟不理湯包 (0) | 2025.01.01 |
대만에 갔다면 꼭 먹고 와야 하는 컵라면, 만한대찬 (0) | 2024.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