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보러 갔는데 우산은 없었던, 타이중 문화창의 산업단지

 

ꈍ◡ꈍ
안녕하세요?
기록하는 이전무입니다. 

 

 

 식음료로 유명한 타이중에서 볼거리는 뭐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검색하면 늘 나오던, 타이중 문화창의 산업단지. 구글 지도에 색 우산이 일렬로 나열되어 있는 게 매력적으로 보여서 단 하나, 우산을 보기 위해 문화창의 산업단지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우산 보러 갔는데 우산은 없었던, 

타이중 문화창의 산업단지

 

 이미 게시글 제목에 적어둔 것처럼 24.12.24.기준으로 우산은 온데간데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타이중기차역 근처에 있어서 접근성은 편리한 편이지만 이전무처럼 우산 아래에서 인생샷 남겨보기 위해서 타이중 문화창의 산업단지를 갈 계획이라면 일정을 약간 수정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단지 내 전시회들도 여러 개 있고, 여유있게 대만의 풍경을 느끼고자 하신다면 여행 일정에 넣으셔도 괜찮겠습니다. 여행 전, 타이중 문화창의 산업단지가 어떤 곳인지 몰랐었는데 알고보니 대만 전국에서 가장 큰 주류제조공장이었다고 합니다. 전체 지도에서 주류와 관련된 건물을 보았는데 그래서였나봅니다!!! 

 

출처. 타이중 문화부 문화재국 홈페이지 內 캡쳐

 

 당일 크리스마스 전이어서 문화창의 산업단지에 견학 온 어린이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산업단지 內 전시들이 무료라는 점도 한몫했겠죠? 아주 작은 아가들부터 혼자 화장실 가는 어린이들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는데 역시 어린 생명체들을 보면 미소가 지어지는 걸 보니 이제 저도 어른이 되었다는 의미겠죠? 후후.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우리나라는 한여름, 한겨울에는 학생들의 외부 체험이 이루어지기 거의 불가한데 날씨가 따뜻한 대만은 이런 점이 참 좋아보입니다.

 

 타이중 문화창의 산업단지에 소개되는 전시들은 일정 기간을 두고 내용들이 바뀌는데 이 날 방문했을 때, [고고학 개 "대만 선사 시대 최초의 사람"이 누구인지 조사] 관련 전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골 뼈를 맞춰보면서 팔 앞쪽과 종아리 뼈가 두 개였다는 걸 새롭게 알았습니다.... 너무 놀라서 몸을 만져봤는데 두개인지 모르겠더군요...3n년간 하나로 알고 살아왔는데 이제라도 알아서 너무 다행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서 qr코드와 조개그림이 그려진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리고 기기에 인식시키면 화면에서 수직으로 조개가 떨어지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조개가 애매하게 흔들리다가 수직으로 세워져서 우와! 감탄을 연발하기도 했습니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처럼 꾸며진 공간에서는 스탬프를 찍으면서 숨겨진 것들을 찾아가기를 도전해볼 수 있었습니다. 성인들에게는 너무 쉽고 재미가 덜할 수는 있지만 아이들 대상으로는 적절해보이네요. 해당 전시는 타이중 최초의 사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번역해서 다 읽기는 어려워서 누군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대신, 체험형 전시라서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 건물들이 있었는데 12월이 전시회 비수기인지(?) 공사 중인 곳이 꽤 되었습니다. 여긴 뭐하는 곳인지 들어가면서 둘러보려다가 공사하시는 분과 눈이 마주쳐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ㅎㅎ 월요일 휴무, 화-일은 9:00~17:00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일정 동선상 맞으시는 분은 가벼운 마음으로 들려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혹시 우산 찾으신 분?

 

 

 

타이중문화창의산업단지 · No. 362號, Section 3, Fuxing Rd, South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