ꈍ◡ꈍ
안녕하세요?
기록하는 이전무입니다.
평소 술을 즐겨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연말맞이 약속으로 만나다보니 술을 곁들이게 되는 상황이 종종 생기곤 합니다. 아직 술의 매력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술을 마시게 될 때면 어떤 술이 맛있을까 하고 고민을 정말 많이 합니다. 누가 보면 술에 진심인 것처럼 보일지도... ㅎㅎ 다들 어떤 술을 선호하시나요? 소주, 맥주, 와인, 막걸리 등 종류가 참 많은데 소주는 언제 마셔도 병원에서 주사 맞고 문질러주는 알코올솜을 입 안에 넣는 기분이라서 적응이 안 되더라구요. 와인은 마시고 나서 숙취가 심하고 그나마 맥주나 막걸리가 맞는 편입니다. 조만간 기록해둘 예정인 막걸리가 하나 있는데, [내촌 막걸리]라고, 막걸리에 진심인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실 듯... 이번에 방문한 서울집시 한남점은 맥주 전문점으로, 어떤 맥주를 선택해야할 지 고민을 잠시 접어둬도 될만큼 맥주에 진심인 사장님이 계셔서 개인 맞춤형으로 맥주를 선택할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맥주에 진심인 사장님이
양조장까지 운영하는,
서울집시 한남점
[기본 정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42길 28-4
화,수,목,금 16:30~22:30
토,일 15:00~23:00(월요일 정기휴무)
070-8865-1948
*유선상, 자리 예약 불가
*신생아도 미성년자여서 출입불가
(*모두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음)
식사를 마치고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진이가 술 한잔 하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찾아본 이곳, 바로 서울집시 한남점. 날씨가 추우니깐 제발 식사하고 어디갈지 정하고 나오자고 늘 다짐해도 즉흥적인 우리 둘은 나와서 찾아보며 후회하는 환상의 콤비. 리뷰나 평점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장소를 정하기보다는 네이버지도에서 [맥주 까페] 키워드로 찾은 목록들을 보다가 어? 맥주 종류가 많아보여서 호다닥 이동했습니다.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도를 보고 갔음에도 지나쳐서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오는 사태가 있었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게 분위기가 아늑했습니다. 색색의 양초들을 계속 녹여서 만들어지고 있는, 특이한 장식물이 인상 깊었는데 사진 찍는 걸 잊었네요. 좌석 유형은 bar table, 일반 좌석, 창가 좌석 등 다양하고 모든 좌석을 다 채운다고 하면 25~30명정도는 수용 가능한 공간이었습니다.
서울집시 한남점은 Bar table 에 앉으면 HELLES POURING 메뉴에 있는 5종 맥주가 선택 가능합니다. 기다리면서 옆 테이블 주문받는 모습을 보니, 현재 손님이 어떤 상태인지 물어보시면서 맥주를 추천해주시는데 진이랑 저는 바로 시그니처 메뉴를 골라버려서 사장님께서 정말 설명안해줘도 되는지 재차 확인하셨습니다. 허허. 다들 사장님께 물어봐주세요. 설명하실 때 반짝거리는 눈빛 레이더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맥주에 대해서 설명을 아주 자세하게 해주셔서 어느 순간 집중해서 듣게 되는 마성의 이끌림이 있고, 사장님의 맥주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위에 적어둔 것처럼 맛있는 술을 마시고 싶긴 하지만 이 날은, 진이가 마시고 싶다고 해서 온 거라서 술을 마시고 싶은 상태가 전혀 아니고, 설명해주셔도 잘 몰라서 서울집시 한남점의 시그니처인 [스무스 푸어]로. 아래 사진 속 맥주 거품 쫀쫀한 거 보이시나요? 맥주는 보리를 가공해서 만든 술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알코올 음료인 건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함부라비 법전에서도 맥주에 관한 법률이 있었다고 하네요. Wow. 이전 유럽여행을 할 당시, 하이네켄과 기네스 양조장 투어를 가본 적이 있는데 하이네켄 맥주가 너무 입에 착 붙어서 맥주 한 잔 다 마시고 만취한 상태로 유럽 한복판을 돌아다닌게 떠오르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도난이 많은 유럽에서 취한 상태로 돌아다녔다니, 참 무모한 짓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무 일 없었고, 하이네켄 맥주가 정말 맛있었다는 좋은 기억을 평생 가져갈 수 있으니깐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걸로.
든든하게 식사했지만 안주가 빠지면 안되죠! 오른쪽 일행은 멕시칸 초리조 치즈 딥을, 왼쪽 일행은 직접 만든 하이난식 육포를 드시고 있어서 고민하다가 주문한 안주는, [하이난식 육포]. 내심 초리조를 선택했으면 하고 바랬지만(왜냐면 전 치즈러버라서,,,tmi) 육포가 단백질이니깐 몸에는 더 좋겠지(?) 하고 진이의 의견에 따랐습니다. [하이난식 육포] 밑에는 라면땅스러운 게 있었고 땅콩, 병아리콩들이 구워져서 함께 나옵니다. 소스는 스리라차와 비슷한, 매운 소스였습니다. 라임 육포에 쭉 짜서 뿌리고 육포는 손으로 집어먹어야 한다고 사장님께서 친히 알려주셨습니다. 육포를 젓가락으로 집어먹어본 적은 없지만 말이죠. 호호호. 육포라서(?) 양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싶었는데 식사를 하고 온 상태이고 양이 꽤 많은 편이어서 둘이서 안주 하나로 충분했습니다.
양조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서울집시 한남점은 계절마다 다양한 맥주를 선보이고 있는데 진이는 두번쨰잔으로 오미자맛이 나는 맥주를 골랐습니다. 신맛이 들어간 맥주가 3종류 있다고 설명해주신 걸로 기억하는데 오미자 맛이 나는 맥주가 신맛 맥주 입문용으로 적당하다고 합니다(이곳, 한정으로). 살짝 마셔보니 신맛 좋아하는 제 입맛 취향저격! 하지만 스무스 푸어도 다 못 마셨는데 남의 술 탐내면 안되죠! 술만큼은 욕심부리지 않는 이전무입니다. ㅎㅎ 신맛 맥주는 이곳에서 처음 접해보았는데 다음에 다른 곳에 비슷한 맥주가 있다면 앞으로 어떤 맥주 선택할 것인지 고민 시간 단축 가능하겠네요. 마시는 동안, 캔맥주를 사가시는 take-out 손님도 보았는데 맥주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면 다음에 선물로 맥주를 사다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러고보니, 신맛 캔맥주도 있으려나요~?! It's for me-★
맥주에 진심이라면
무조건 방문해야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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