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중 고미 습지 가기 전 아침으로, KFC

 

ꈍ◡ꈍ
안녕하세요?
기록하는 이전무입니다. 

 

 

 해외로 여행을 가더라도 맥도날드, KFC 등 전세계 프랜차이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여행들을 생각해보면 새로운 곳에 가서 굳이 뻔히 아는 맛(?)을 먹고 싶진 않더라구요. 그런데 이번 타이중 여행에서는 아침 일찍 고미 습지로 이동해야하고, 버스정류장 앞에 딱 마침 KFC가 있어서 간단하게(?) 요기하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타이중 고미 습지 가기 전 아침으로, 

KFC

 

 KFC는 Kentucky Fried Chicken의 약자로 미국 패스트 푸드의 글로벌 브랜드죠. 버거킹, 맥도날드와 양대 산맥을 이르고 있고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진출해 있는 상태입니다. 덕분에 일찍 이동해야하는 이전무도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KFC는 미국 대공황 기간에 컨터키주 코빈에 있는 길가 레스토랑에서 프라이드치킨을 팔기 시작한 기업가 커널 샌더스 대령(1890~1980)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치킨을 대중화하면서 기존 시장의 햄버거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과 다름이 없었겠죠.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프랜차이즈화해야겠다고 생각한 샌더스 대령은 덕분에 이렇게 프라이드치킨을 근처에서 쉽게 먹을 수 있게 된 셈이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메뉴들을 함께 판매하고 있고 양배추 샐러드, 음료 등은 펩시코에서 공급받는다고 합니다. (요즘 건강 분야가 확 떠오르면서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을 판매하는 업계의 주가가 확 내려가서 마음이 좀 아프지만 52년간 배당성장을 계속 해 온 펩시코를 믿어보겠습니다. 평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주가가 떨어질 때 몇 주 더 매수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우리나라에는 1984년 두산그룹을 통해서 진출했고, 종로구에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이라는 이름으로 첫 매장이 생겼다고 하네요. 미국에서 약칭인 KFC를 더 많이 쓰니깐 우리나라에서도 이대로 사용하는 중입니다만, 1호점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서 2022년에 문을 닫았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기념비적인 KFC 1호점을 한 번 방문해볼 수 있었을텐데 이제 알게 되어서 역사 속에 사라졌다는 것만 알게 되었네요. 아쉽.

728x90

 

 지난 6월 가오슝 여행에서는 단단버거에서 아침으로 곱창국수를 곁들여 먹었는데, KFC에서는 밥을 같이 먹었습니다. 주문받으시는 분이 영어를 정말 하~~~나도 못하셔서 메뉴판을 짚으면서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메뉴를 잘못 넣어서 버스시간을 못 맞출까봐 살짝 애가 탔습니다. 그래도 패스트푸드의 정석답게 금방 조리되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의 뿌링클 느낌의 치킨이었고 밥도 양념이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꼭 밥 위에 치킨을 올려먹지 않아도 되긴 했습니다. 저 눈알사탕처럼 보이는 건, 고구마볼이었는데 예상보다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어제 펑지아 야시장에서 사먹은 고구마볼보다 맛있었다는... 그 옆은 패스츄리처럼 만들어진 스콘이었는데 음...맛과 식감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외형에 비해서 식감은 그저 투박, 맛도 평균이었습니다. 매장 자체는 깔끔해보이나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이 매장 내 2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2층에서는 다소 화장실의 향이 났습니다만 치킨을 받아오니깐 또 후각이 치킨으로 마비됨 ㅎㅎ 대만 여행하면서 향신료 때문에 식사가 어려운 분들이 계시다면 KFC에서 1~2번은 식사하하는 걸로 한 번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오늘부터 KFC에서 켄치밥을 전매장에서 판매한다고 하는데 데리야끼와 갓양념 2가지 맛이 있습니다. 치킨과 밥의 만남은 사실상 두말하면 잔소리죠. 맛있을 수밖에 없는 조합. 냉장고를 부탁해 부터 최근 흑백요리사에 출연하신 최현석 셰프님이 이번 KFC 켄치밥의 모델이신가봅니다. KFC의 유명 슬로건인 [It's Finger Lickin' Good! 손가락을 핥기 좋다!] 도 포스터에 적혀있네요. 기회가 된다면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켄치밥은 어떨지 먹어봐야겠습니다. 

 

KFC · No. 38號, Section 1, Taiwan Blvd, Central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