ꈍ◡ꈍ
안녕하세요?
기록하는 이전무입니다.
무지개마을을 떠나기 전, 만두로 간단하게 요기한 덕분에 펑지아 야시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버틸만 했습니다. Lingdong high school 앞에서 358번을 타고 Dingnanzai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240미터 정도만 걸어가면 펑지아 야시장에 도착합니다. 펑지아 야시장은 오후 1시부터 영업하지만 명칭처럼 야시장에 방문하게 훨씬 더 볼거리가 많겠죠?
타이중에서 규모가 큰 야시장,
펑지아 야시장
야시장 근처에 가면 느껴지는 복작복작한 분위기. 주관적인 느낌으로 야시장에는 [북적북적]보다는 [복작복작]하다는 단어를 써야만 할 거 같다. 6월에는 가오슝, 12월에 타이중 여행을 하면서 2025년에 꼭 해야 할 일로 중국어, 대만어를 배워야겠다는 것이었다. 타이중에서는 영어를 사용하는 분들이 여럿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소통이 어려운 건 사실이니까... 타이중 시툰구 최대 규모 야시장인만큼 사람들도 그만큼 많았다. 타이중역에서 좀 거리가 있는 편이어서 단체 투어 다녀오면서 마지막 장소인 펑지아 야시장에 대부분 내려서이지 않을까 예상했다. 초반에는 야시장입구를 못찾아서 차, 오토바이가 많이 다니는 곳을 걸어가면서 야시장에 무슨 차랑 오토바이가 다니냐 싶었는데 알고보니 잘못 들어간 것. 위 사진 속 보이는 곳이 바로 펑지아야시장에 들어가는 입구 중 하나입니다. 앞에 딱 차량 통행금지가 써있음 ㅎㅎ
계획형들은 야시장에 가서 뭐 먹어야지 하고 계획을 세우고 가겠지만 나란 사람... 계획이란 1도 없는.. 그렇다고 중국어, 대만어를 알아서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적고나니 시간을 허송세월하고 보내버린 듯하다.... 그래도 가서 은어도 먹고, 고구마볼도 먹고, 소세지도 먹고, 그랬다 이겁니다!
생선구이를 먹기 전, 어떤 생선인지 물어봤는데 일본어로
AYU라고 해서 검색해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은어라고 불리우는 생선이었다. 은어로 유명한 지역은 섬진강일대로 정말 물맑은 곳에서만 산다고 하는데 대만에서는 대체 어디에서 은어를 잡아오는 걸까. 정말 은어 맞을까 하는 의심이 한가득이었지만 뭐 그렇다고 하니깐 일단 믿고 먹어본다. 생선에 알이 있냐 없냐에 따라서 가격에 약간 차이를 두었는데 이왕 먹는게 알밴 생선이 맛있으니깐 어미(?) 생선을 먹었다. 숯불로 굽고 나서 맛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데 소금으로 골랐다. 생선의 질이 별로여서 그런걸까. 소스를 너무 많이 쳐서 생선 고유의 맛보다 짠맛만 너무 강하게 느껴졌다. 아쉽. 알까지 야무지게 먹어줬으니 대체 몇마리의 은어를 먹은걸까 싶다. 육류, 생선 등을 먹을 때 오묘한 감정이 들 때가 간혹 있는데 채식주의들이 왜 채식만 하는지도 알 거 같다. 하지만 여전히 고기나 생선...포기할 수 없..
고구마볼은 우연히 은어를 먹고 걸어가다가 대기줄이 길어서 자연스럽게 동참해서 먹어보았다. 우리나라의 치즈볼처럼 보이지만 막상 베어물어보면 안이 비어있다. 마치, 공갈빵처럼. 고구마맛이 은은하게 나면서 소량으로 먹어볼 만했다. 맛탕같은 것도 팔고 있는데 초콜렛 이외 단 맛은 그닥 선호하지 않아서 패스. 기다리면서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구매해가나 보는데 현지인들도 30알 이렇게 사가더라. 맛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먹다보면 계속 먹을 수 있는 품목 중 하나긴 하다. 고구마볼 옆 소세지를 팔고 있는 포차도 있었는데 예~~~~전 청도에 갔을 때 소세지와 생마늘 조합으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먹었지만 이곳은 생마늘이 없어서 내심 아쉬웠다. 대신 은은하게 단 고구마볼과 먹는 조합도 예상보다 좋았다.
가오슝 루이펑야시장에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호호미소보루. 하오하오웨이라고 하는데 해석하면 맛이 좋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맛이 좋은 소보루. 인정합니다 .가오슝 숙소 근처에 호호미소보루가 있어서 출국하는 날 빵만 2개 사왔었는데. 순식간에 먹어서 10개 사올걸 하고 아쉬움 가득이었어서 타이중에는 없나 하고 구글맵으로 찾아봤다가 타이중 시내에서 멀리 있네 싶어서 이번에는 못 먹겠구나 했는데 이게 무슨 일? 펑지아 야시장 가는 길에 발견했다. 펑지아 야시장 초반부에 발견했어서 나중에 숙소 돌아가기 전에 하나 먹자고 계획함. ㅎㅎ 어차피 버스 타러 다시 와야하니깐! 숙소 가까이에 있었다면 출국 전날 빵만 대량으로 사오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었던 게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이 맛을 타이중에서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이 빵도 우리나라 들어오면 대히트칠 거 같으면서도 대만의 명물로 남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래야 이걸 핑계로 또 여행오지 않겠나.
호호미소보루에서
넣어주는 버터는
정말 차이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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