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는 순간 아기가 된 것 같은, 보로탈코 크레마 벨루탄테 핸드크림

ꈍ◡ꈍ

안녕하세요?

기록하는 이전무입니다. 

 

 

 첫 월급으로 샀던 게 향수였던만큼 향에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물론, 향을 첨가하게 되면 성분적으로 불필요한 게 첨가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취향에 맞는 향을 맡게 되면 기억도 오래가고 한동안 기분이 더 나아지는 듯한 심리적인 위안을 받습니다. 직접적으로 향을 도포하는 향수도 좋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그리고 뭐든지 대용량으로 사는 게 더 이득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용량 향수를 다 사용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자주 사용하고 가격도 적당해서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핸드크림으로 좋아하는 향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바르는 순간 아기가 된 것 같은, 

보로탈코 

크레마 벨루탄테 핸드크림

 

 

 

 90번째 기록은 요즘 손에 바르고 킁킁 거리게 되는 핸드크림: 보로탈코 크레마 벨루탄테 핸드크림입니다. 1일 1포스팅을 지켜나가다보니, 벌써 90번째 게시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25년이 오기 전, 100번째 게시글을 향해서! 마치 미국 주식을 적립식으로 매수해나가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요즘 사회가 굉장히 격동의 시기를 보냄과 동시에 미국장도 진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서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하면서도 두려운 나날들입니다. 

 보로탈코는 1878년 이탈리아 피렌체의 작은 약국에서 Henry Roberts가 Boro-Talcum의 데오드란트 공식을 발견해서 만들어진 개인 위생 브랜드입니다. 그 당시 피렌체는 우리나라의 대구처럼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였기 때문에 더운 여름, 습하고 고온 다습한 기후의 겨울로 인해 그 지역 주민들이 피부 질환에 많이 노출되는 시절을 겪었었습니다. Henry Roberts는 고대이집트 포뮬러에 영감을 받아 자연 유래 탤크와 자극 없는 향료를 배합해서 피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 나는 탤크와 쌀전분 및 쌀겨오일, 판테놀 등 핵심 성분을 조합하여 지금의 제품들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포뮬러: 일정한 성분으로 처방된 제품  ***탤크: 광상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회색의 미네랄, 수분과 오일을 흡수, 사용 후 부드럽고 상쾌하며 시원한 느낌, 화장품 사용에 안전한 것으로 결론

 

출처. 보로탈코 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보로탈코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가장 놀랐던 건, 데오드란트 브랜드였다는 거였습니다. 세상에. 겨드랑이에서 이런 베이비파우더 향이 난다면 뭔가 잊지 못할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보로탈코 파우더는 은은한 파우더 향으로 어린 시절의 기억과 청결함, 신선함을 느끼게 하는 이탈리아의 상징적인 향이라고 합니다. 이태리 2가구 중 약 1가구가 사용할 정도로 많은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고 [사랑에 빠지는 향 Abbraccia la vita]라는 애칭으로 불리운다고 하는데, 적극 동의합니다. 과거에 이태리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마지막 여행지였던 이탈리아에서 너무 힘든 나머지 호텔에 누워만 있어서 보로탈코의 향을 맡고 오지 못했나봅니다. 맡았다면 그 당시 이탈리아에서 캐리어 보로탈코를 한움쿰 담아왔을텐데 말입니다. 14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보로탈코, 이제라도 알게 되어서 참 기쁩니다. 그리고 올리브영에서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 이제는 보로탈코를 언제든지 살 수 있기 때문에 괜찮다 이겁니다 :-)

 

 

그런데 의외로 화해성분표에서 전체 성분 33개에서 20가지 주의성분 중 5개 해당, 알레르기 주의성분 8개가 해당된다고 해서 좀 놀랐습니다. 얼굴에도 바를 수 있는 크림이었다면 민감성 피부를 가지신 분들이 사용하기에는 좀 어려웠을 듯합니다. 제 손등은 유독 건조한 편이어서 보로탈코 핸드크림만으로는 보습감이 충분하다고 느끼지는 못하지만 향이 좋기 때문에 핸드크림 No.1으로 사용 중입니다. 사용해보고 싶으시다면,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단독]기획세트나 G마켓에서 2024쇼핑어워드 깜짝할인쿠폰을 받아서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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