ꈍ◡ꈍ
안녕하세요?
기록하는 이전무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카레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 요리인 커리가 영국과 일본을 거치면서 그 나라에 맞게 재창조된 음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카레]라고 부르고 있는데 일본식 발음을 따온 점이 아쉽다. 커리는 3000년 전 인더스 문명에서 발견됐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음식이라고 한다. 나무위키를 확인하면서 왜 영국을 거쳤을까 의아했는데 커리의 기원이 3000년 전이었다고 하니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화해가는 과정에서 인도 커리를 들여왔겠구나 싶었다. 영국에 들어온 커리는 난, 빵에 먹는 게 아닌 쌀과 먹는 형태였는데 이건 인도 지역에 따라 먹는 방법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쌀보다는 빵이 더 흔했을 거 같았는데 영국은 인도의 벵갈지역으로 진출했었고 그 지역의 식습관에 따르다보니 그런 것이었다.
인도는 지리적으로 여러 문명의 중심에 위치해있어서 커리의 핵심재료인 고수, 정향, 쿠미 등 다양한 향신료를 활용할 수 있었고 취향에 따라 배합한 것들을 마살라라고 불렀다. 초반부 커리는 영국에서 부유층만 섭취했다면 이 마살라가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출시되면서 다른 계층 사람들에게도 인기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20세기 초 근대가 되자, 영국은 러시아 견제를 일본에게 맡기면서 영국 해군식 중 카레를 밥과 같이 먹을 수 있도록 개량해서 카레라이스를 만들었고 이를 레토르트화하면서 더욱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마살라는 가루 형태인데 일본 식품회사 S&B가 고체 블록형 카레를 제시하면서 일본에서 카레는 국민음식으로까지 등극했다고 한다.
일본식 카레를 맛볼 수 있는,
한남동 산카레
[기본정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5 지층
매일 11:30~21:00(L.O. 20:30)
전화번호 따로 없음
한강진역 3번 출구에서 550m라고 적혀있는데 날이 추워서 굉장히 멀 게 느껴졌다. 주소지가 지층이라고 되어 있는데 지형 단차가 있어서 반지하처럼 보이기도 한다. 진이가 먼저 나와있지 않았다면 또 지나쳤을 뻔 ㅎㅎ 가게 내부는 협소한 편이고 테이블은 bar석까지 포함해서 6테이블정도 있다. 테이블마다 자리를 다 채운다고 가정하면 20명 이내면 가게 만석이 가능해보였다. bar석에 앉으면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키외스크로 주문해야하고 나머지 좌석은 좌석마다 키오스크가 배치되어 있어서 그 자리에서 주문 가능하다. 진이랑 bar석에 앉았다가 겉옷 벗어둘 공간도 없고 좀 불편했는데 마침 뒤에 일반석(?)에 자리가 나서 그곳으로 호다닥 이동했다. 그러나 자리마다 번호가 지정되어 있고 그 번호에 맞춰서 음식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사전에 말씀을 드리기 이동해야할 거 같다. 키 큰 진이 덕분에 이동하는 게 너무 티나서 따로 말하지 않아도 '쟤네 자리 옮긴다'라는 것을 아셨을 거 같았다. 그래도 이동할 거면 미리 말하기!
대표 메뉴로는 산카레와 수제등심카츠이다. 하지만 진이랑 나는 둘 다 볼카츠토마토카레를 주문했다. 다양하게 시켜서 나뭐먹을 법도 하지만 나눠먹지 않는 자들 ㅎㅎㅎ 내 앞에 있는 음식은 나만이 손댈 수 있다 느낌이랄까...? 계절 메뉴로 라임카라아게 냉우동이 있던데 한 떄 우동탐험을 다녔던 나로서 산카레 냉우동도 리스트업해두었다. 앞서 적어둔 것처럼 카레를 정말 좋아하는데 음... 아주 맛있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분명 배도 고픈 상태였는데, 그렇게 느낀 이유 중 하나는 음식 온도가... 좀 더 따뜻했다면 좋았을텐데 싶었다. 카레에 대한 기준이 높은 게 아닌데 이런 마음이 들어서 나 역시 당황스러웠다. 다음에는 대표메뉴인 산카레를 맛보고 추가 작성해두도록 하겠다. 카레를 정말 좋아하는 1人으로서 재방문 의사 有!!!